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실무책임자인 이종석(李鍾奭) 사무차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내달초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NSC 관계자가 26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차장의 방미는 지난 8월부터 검토됐으나 그간 안보현안이 계속 발생해 차일피일 미뤄져 온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조만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차장은 방미 시기를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라크 추가파병 등 한미간 첨예한 현안들이 가닥을 잡아가는 상황이기때문에 방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 차장이 미국의 초청을 받은 게 사실이고 시기는 12월초쯤 될 것 같다"면서 "양국간 특별한 현안을 조정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상견례 성격이 강한 의례적인 방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차장의 미국측 카운터 파트는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부보좌관이지만, 그의 초청만으로 방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국방부 등 미국의 다른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부 외교안보정책의 기획및 평가를 실질적으로 주도해오면서 특히 이라크 추가파병과 북핵 문제 등에서 한미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외교.국방부분야 정부기구들과 달리 독자적 목소리를 많이 내국내 보수파로부터 공격 대상이 돼왔고, 미국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로부터도 주목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