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원기(金元基) 공동의장은 26일 한나라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특검 거부에 반발해 원외투쟁에 돌입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버리고 장외로 나가는 것은 국정운영과 민생을 수렁속으로 밀고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다"며 "한나라당은 국정파탄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현재 정기국회에는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정치개혁안과 부동산대책, 신용불량자대책,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지방분권 3대특별법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한나라당은 빨리 국회로 돌아와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재의요구는 헌법에 보장된 권한이다"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협박을 중단하고,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정기국회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