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량 700㎏ 안팎의 소형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를 한국 정부가 입수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6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700㎏ 안팎이라면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는 한국 고위 관리의 말을 전하면서, 이같은 정보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그동안 4-5t 정도에 이르는 구식 핵무기를 2-3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온 만큼,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신문은 그 이유로 탄두 중량이 700㎏이라면, 일본의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탄도미사일 `로동'에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한국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한국 관리는 "북한이 어떤 핵무기를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관련정보가 미확인 상태임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지난 6월 북한이 소형 핵탄두 수 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으로부터 비공식 루트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