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주한미군 병력 일부를 철수시켜 이라크와 아프간 등지에 이동 배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이 주한미군 병력일부를 이라크와 아프간에 배치하고 서울의 사령부에 배치된 인원 7천명 대부분을 1년 이내에 한강 이남으로 이동시킬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사실이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주한미군 일부 병력을 철수하거나 이라크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한국내 유엔사령부를 해체할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주한미군 문제는 이달 중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서울을 방문, 한미 국방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에서 변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도 "미국이 범세계 전략차원에서 해외주둔 미군 병력재조정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이 주한미군 병력 일부를 철수시켜 이라크나 아프간으로 이동 배치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 타임스는 24일 미국이 주한미군 병력 일부를 이라크와 아프간에 배치하고 서울의 사령부에 배치된 인원 7천명 대부분을 1년 이내에 한강 이남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한국내 유엔사령부를 해체하고 4성장군이 맡아 온 유엔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 사령관직을 이보다 낮은 계급의 장성이 맡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