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재임기간중 역사적인 국정 기록물이 일반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는 내년 1월 역대 대통령 기록물 중 국민적 관심이높은 기록물 800여건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gaha.go.kr)에 연결된 정부기록보존소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26일밝혔다. 지난 98년 정부수립 50주년 전시회 당시 대통령 기록물 20건이 일시 공개됐고대전정부청사 전시장에 5건이 전시되고 있지만, 수백여건에 이르는 역대 대통령의기록물이 한꺼번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이승만 대통령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8명의 역대 대통령 국정기록물은 정치, 사회, 문화, 경제, 외교, 국방 등의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 기록물은 1951년 어선 조업시 일본과 평화선 확보에 관한 문서와같은 해 6.25전쟁에 따른 박물관 소장 귀중품 50여건을 긴급 이동시키라는 공문 등이 공개된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 케네디 대통령의 영부인인 재클린 여사가 남편을 기리기위해 건립하는 도서관 소장품으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미국 방문시 만난 케네디대통령을 회고하는 글을 보낸데 감사를 표시하는 친서가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의 기록물에는 또 1972년도 미국 등 외국의 사례를 설명하며 전국 공공기관과 학교 등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실시토록 하는 새 정부방침을 담은 공문 등도 포함돼 있다. 최규하 대통령 시절에는 1980년 광주사태 피해복구 추진상황보고서, 전두환 대통령 때 전국 관공서 주관의 축제인 국풍 81 추진현황보고서와 대학원생에 대한 병역특혜방침을 담은 공문 등이 선보인다. 이 밖에 노태우 대통령 재임시 1991년 지방의원 선거실시계획, 1992년 북한 벼물바구미 방재지원방안, 김영삼 대통령의 1993년 신경제5개년계획, 김대중 대통령의2002년 의료제도 발전 및 약사제도개선특별위원회 설치안 등의 역사적인 국정 기록물이 대부분 공개된다. 행자부는 "정부수립 이후 일반국민이 궁금해하는 최고통치자인 역대대통령의 국정행위 기록물 자료를 안방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관련 기록물을 계속업데이터하고 공개해 국민 주권에 의한 국정감시기능을 보장하는 등 국정 투명성을확보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