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25일 용산기지 이전문제와 관련, "미국측은 이번달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 5차회담에서 처음에는 (한미연합사령부 및 유엔군사령부 잔류부지 면적이) 28만평가량돼야겠다고 제안했다가 그 다음에는 모든 부대가 이전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측은 4차회담때까지만 해도연합.유엔사를 국방부옆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무선에서 면적을 토의한 결과,17만평이면 수용가능하다고 협의를 했었다"면서 "용산기지 이전문제를 국방부가 수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차영구(車榮九) 정책실장은 "미국측의 입장이 상당히 강하지만 아직최종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위는 이날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제마부대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중인 의료.공병부대의 파병 시한을 각각 올해말에서 2004년말까지로 연장하는 동의안을 처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