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8명의 후보들은 23일 공동 기자회견과 TV토론회를 잇달아 열고 지지층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투표일을 닷새 앞둔 이날 현재 '조순형·추미애' 의원 간 2강 구도 속에 상임중앙위원 자격이 부여되는 5위권 이내 자리를 두고 나머지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당내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수용 여부와 정균환 총무 사퇴 후 신임 총무 선출,후보 간 합종연횡 및 투표율,영남지역 대의원들의 지지향방 등이 판세결정의 변수로 남아 있다. 우선 당내 중도파와 수도권·호남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순형 의원측은 대표당선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1인2표제' 투표방식을 감안,정통 모임의 지원을 업은 장재식 의원과 중도파 김경재 의원 등이 각각 대의원들에게 조 의원과 짝짓기 투표할 것을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과의 암묵적인 연대를 통한 '플러스 알파'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추미애 의원측은 당의 변화를 열망하는 다수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호남지역 대의원들이 과거처럼 지구당 위원장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산업자원부 장관 역임 등 경륜을 내세우고 있는 장재식 의원은 중앙상임위원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고 김영환 의원은 40대 세대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김경재 김영진 이협 장성민 후보 등도 막판 세몰이를 노리며 득표활동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