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차 6자회담이 내달 17-19일 중국 베이징(北京) 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6자회담 당사국들이 막판 일정을 조율 중이나 현재로선 17-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또 "북한측도 2차 6자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한 제임스 켈리 차관보가 24일 워싱턴에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6자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한뒤 최종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러시아측의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17일부터 사흘간 베이징개최쪽으로 방향이 잡혀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의 다른 고위당국자도 "최근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한했을 때 2차 6자회담 개최 시기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약간의 견해차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아직 최종적인 것은 아니나 현재의 분위기는 내달 17-19일 베이징 개최가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5개국이 차기 6자회담때 대북 안전보장 문서화는 일단 미루고, 대신 북한이 핵포기의사 표명할 경우 나머지 5개국은 동시에 안전보장을 문서화할 용의를 분명히하는내용의 `공동성명' 또는 `공동발표문'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