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민주당 임시전당대회에서 영남지역 대의원들의 표심이 지도부 경선 결과를 가를 캐스팅보트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호남 대의원의 표심이 결정적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경선에선 영남에정치적 기반을 가진 유력주자가 없는 상태여서 영남 대의원들의 선택이 판세를 가를것이라는 점에서다. 8명의 후보중 장재식(張在植) 이 협(李 協) 김경재(金景梓) 의원과 김영진(金泳鎭)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은 호남출신이고, 비호남은 조순형(趙舜衡) 추미애(秋美愛) 김영환(金榮煥) 의원.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선거인단 명부는 24일 확정될 것이나, 현재 1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그중 영남지역 대의원이 20-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구.경북(TK) 대표성을 가진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했고, 추미애 의원은 대구 출신이지만 TK지역에 정치적 기반이 약하며, 부산.경남 출신 주자는없는 상황이어서 2천-2천500명에 달하는 영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떠돌고 있는 것이다. 사고지구당이 많고 과거에 비해 선거운동 기간이 짧다는 점때문에 투표율이 50%수준에 그치더라도 1천표 안팎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때문에 장재식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 등 호남출신 후보들은 TK 대의원들에영향력이 큰 김중권 전 대표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는 등 영남표 구애에 나섰다. 정오규(鄭吾奎) 부산시지부장 직무대행은 "아무래도 영남 대의원들은 표가 갈릴가능성이 크고, 비호남 후보가 이득을 보기 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