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의사를 분명히 한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의 후임 선출 문제가 현재 진행중인 대표를 비롯한 중앙상임위원 경선 구도와 직결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후임 총무감으로 거론되는 김경재(金景梓) 김영환(金榮煥) 의원이 대표 경선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설 훈(薛 勳) 전갑길(全甲吉) 의원 등 중도소장파 의원들은 김경재의원에게 "협상력과 친화력 등에서 총무 적임이므로 대표 경선을 접고 총무 경선에나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의원들의 심판을 받아보고 싶다"며 일단 거부했지만 내심은 총무와 중앙상임위원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의원은 대표 경선 참여전 정 총무의 사퇴 여부에 촉각을 세웠으나, 경선에 뛰어든 뒤 네티즌 대상 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오는 데 고무받아 내친 걸음에대표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는 전문이다. 두 사람중 한 사람이 총무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경우 8명의 후보중 5명을 뽑는중앙상임위원 경선 구도도 바뀌게 된다. 후임 총무 경선주자로는 이들 두 의원외에 김상현(金相賢) 고문과 유용태(劉容泰) 강운태(姜雲太) 의원 등도 거론된다. 유 의원은 당내 구파인 정통모임측에서 은근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강 의원은 초선이지만 비상대책위 등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본인도 총무에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무가 사퇴입장을 고수할 경우 새 총무 선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8일 임시전당대회를 통한 대표 경선 이후 이뤄질 경우 차기 대표에 누가 되느냐가 후임 총무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