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북한에 '자본투자 금융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국제개발자본(International Development Capital·IDC)'으로 불리게 될 이 컨소시엄은 북한의 취약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고,외국인투자 유치의 중간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영국 런던 소재 노던디벨롭먼트컨소시엄 관리 하에 약 20여개 금융회사 및 개인들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북한과 기본적 합의를 끝냈으며,재무성의 합작회사 설립 최종 인가를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로·아시안 비즈니스 컨설턴시의 토니 미첼 사장은 "IDC가 북한의 채권시장 및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설립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북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지원해 개혁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전까지 북한 경제의 완전개방과 대규모 외국인 투자는 불가능하겠지만,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원조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번 컨소시엄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