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조사단이 머물고 있던 바그다드 도심 팔레스타인 호텔에 대한 21일 로켓공격은 인근 사둔거리의 당나귀 수레에 실려있던 로켓 발사대에서 이뤄진 것이 분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장의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팔레스타인 호텔과 인접해 있는 사둔거리에서 사건 직후 30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를 발견했다. 이라크 경찰관계자는 당나귀 수레에 실려있던 이 발사대에서 최소한 3발의 로켓이 발사됐고 다른 5발은 장전돼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발사대 주변에는 또 자동차 배터리에 연결된 타이머가 발견돼 공격자들이 원격조정에 의해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침 7시 조금 지난 시각에 발사된 3발의 로켓은 다행히 한국 국회조사단이 묶고 있던 12층을 비켜나가 8층과 15층, 16층에 각각 떨어졌다. 16층에 떨어진 로켓은 벽에 구멍을 냈고, 15층에서는 객실을 맞춰 미국 회사 하청업체 직원 한 명이 중상을 입어 긴급 후송됐다. 다른 한 발은 8층에 떨어졌으며 18층짜리 팔레스타인 호텔의 유리창도 여러장 깨졌다. 또 이날 공격은 이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셰라톤 호텔에도 피해를 내 일부 유리창이 깨지고 엘리베이터가 부서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