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20일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와, 북한에 대한 안전 및 국제적 진출 보장 문제는 동시 병행해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도쿄(東京)대에서 개최된 `북동 아시아 신세기'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한과 미국은) 서로 상대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있기 때문에 이들 문제는 동시 병행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지금 6자회담이 열리고 있고 미국과 북한 모두 과거보다는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해결의 전망이 확실한 것만은 아니다"면서 "6자회담이 비록 유용하지만 핵심은 여전히 북-미간의 대화와 합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 참가국은 공정하고 성의있는 자세로 대화의 성공과 그 결과에 대한 공동보장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강상중 도쿄대 교수는 동북 아시아에서 지역 공동체 의식이 성장하지 못한 이유로 ▲식민지 역사와 그에 대한 기억 ▲미국 중심의 한-미,일-미 등 양자주의 ▲분단국가가 남아있는 현실 등을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