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0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방한과 관련, 미국의 대북 적대시 침략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것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쟁사환꾼의 범죄행각'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럼즈펠드는남조선과 회담을 벌이고 이라크 전투병력 파병문제와 용산 미군기지 이전, 강점군(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에 대한 답을 끌어내려고 급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럼즈펠드 장관의 방한 활동에 대해 "남조선 청장년을 이라크에 내몰아 희생시키고 저들의 북침 전쟁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범죄행각"이라고 비난한 뒤 "미국이 기지이전 부담을 모두 남조선에게 들씌우려 하는 만큼 남조선 인민들은 침략군(주한미군)을 완전히 몰아내기 위한 반미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이라크 전략에 남조선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남조선 청장년의 희생으로 침략적 목적을 실현하자는 것"이라며 "미국과의 예속적인 `동맹관계'를 파기하고 미군을 남조선에서 몰아낼 때에만 남조선인민들이 편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