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가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회동에서 `현재 한국에서 거론되는 공병위주 재건부대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에 오히려 부담이 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3천명 파병' 방침은 이미 한미간에 정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투병 중심 이라크 추가 파병쪽에 무게를 두고 일을 추진하던 롤리스 부차관보 입장에선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이미 양측간에 사실상 `클리어'된 문제"라고 밝혔다.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도 익명을 전제로 "(우리 정부가) 이미 밝힌 입장과 인식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미국측에서 비공식적으로 한국정부 결정에 사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롤리스 부차관보가 실제 그런 발언을 했는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나라당 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크게 개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조만간 실무협의 절차를 거쳐 우리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