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는 19일 서울YMCA가주최한 간담회에 참석, "북한의 고농축 핵프로그램 개발의도를 모르며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해 이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고유환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YMCA 2층 강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주한미 대사 초청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간담회 내용을 이 같이 전했다. 고 교수는 "허바드 대사에게 북한 핵개발에 대한 구체적 증거없이 북한의 의도를 기정사실화하고 핵 위기를 조성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그가 북한이 고농축 핵프로그램을 오래전부터 시도해왔지만 개발의도는 정확히 모르며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진정한 의도를 확인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재배치, 용산기지 이전문제와 관련해서는 허바드 대사가 미국은 (이 문제를) 3년 이내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며 "이라크 파병 문제는 한국 정부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도 "미 대사가 `이라크 상황이 심각하고 위험하며적지만 저항세력이 있다'고 증언했으며, `한국 안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주한미군의 형태를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 현재 논의중'이라고말했다"고 말했다. 서울YMCA는 이날 간담회를 당초 공개적으로 열고 토론내용을 요약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 대사관측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