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외교 및 국방 관계자들은 19일 국방부와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각각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후속조치 및 제2차6자회담 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를 가졌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과 김태영 정책기획국장,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 티모시 도노반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장 등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비공개리에 회동, 이라크 추가파병과 용산기지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회의 목적은 SCM 성과를 교환하고 용산기지 이전을 포함한 SCM 후속조치와 차기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 "이라며 "세부적인 협의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앞으로도 이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계속 있을 것" 이라며 "국방부는 사안에 따라 협의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회의를 마친 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도널드 카이저 미 국무부 수석부차관보와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향과 제2차 6자회담 개최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한.미 양국은 또 차질을 빚고 있는 미대사관 건립 문제와 관련, 용산기지내 직원숙소 반환 문제와 정동 부지에 대한 조사결과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 받았다. 카이저 부차관보는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한 베이징(北京) 3자 회담의 수석대표를 지낸 리 근 북한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을 면담하는 등 8월 중순 사임한 잭 프리처드에 이어 대북 정책을 맡아왔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이상헌 기자 khmoon@yna.co.kr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