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9일 노동신문과 민주조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이 최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공조를 비난한 데 대해 "한국정치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분수넘치는 간섭"이라며 불쾌해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논평에서 "참여정부를 만들어낸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손잡고 현 집권자와 열린우리당을 몰아 메치려고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은 정치적 배신행위"라고, 민주조선은 18일 "민주당이 정치이념과 뿌리가 다른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것은 우익보수세력에 어부지리를 준다"고 각각 주장했다. 당무회의에서 박주선(朴柱宣) 기조위원장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보고하면서 "북한 기관지들의 논평은 송두율 교수 처리, 이라크 문제 등이 복합된 것 같고,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수로 문제가 이슈화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 표시로 보인다"며 "햇볕정책을 주도해온 민주당이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투정을 부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박 위원장의 보고를 듣고 "북한이 한국정치에 관여할 수는 없으며, 자신들의 분수를 지켜야 할 것"이라며 "특검은 우리 당의 당론에 따라결정한 것이지 한나라당과 공조한 것이 아닌데, 북한이 남한 사정에 어두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늘은 금강산관광 개시 5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지금은햇볕정책이 장애를 받은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장관회담등 역사적 사건이 이어졌다"며 민주당의 햇볕정책 계승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