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문제 등으로 한동안 잠복됐던 한나라당 내 물갈이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권오을 전재희 정병국 의원이 16일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고,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미래연대와 쇄신모임도 이번 주 만나 공천심사위 구성문제와 구체적인 물갈이 기준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을 전재희 정병국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처럼 지구당 위원장이 대의원들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선 국민들이 원하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자가 나올 수 없다"며 "공정한 경선을 위해 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당내 물갈이를 위한 압박카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에서 지구당위원장에서 물러난 의원은 지난 2일 사퇴한 안상수 남경필 오세훈 원희룡 의원을 포함,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