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 자유민주연합 총재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에 대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부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자민련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김 총재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를 잘 하고 있기때문에 특검에는 반대하지만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상 국민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우리나라가 국민을 위하는 선진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모두 검찰수사에서 지난날 부정을 고백하고 국민의 용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이와 함께 최근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경제인들을 나쁜 사람 취급해서는 안된다"며 "기업이 자유롭고합리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선자금의 파장은 청와대 중심의 정치제도가 계속되는 한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며 "내년 총선을 계기로 국민들이 구태정치에 대한 엄한 심판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개편대회에서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에 김선곤(45)씨를 선출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