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4일 이르면 다음달 미군 재편 방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괌을 시작으로 엿새간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한 럼즈펠드 장관은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각 주둔국과) 합의된 변동 사항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재편을 마무리하는 데에는 최소 2년에서 길게는 8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도 "검토 중인 계획들이 매우 많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펠릭스 카마초 괌 주지사는 13일 밤 럼즈펠드 장관의 숙소에서 회담을 하고 괌의 안보상 중요성을 강조하며 항공모함을 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공군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FA-22 전투기와 무인 장거리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를 괌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더슨 공군기지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