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가 관련 국가들끼리 합의로 해결된다 하더라도 북한의 핵동결이나 핵폐기를 규명하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북한에 상주해야 한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주장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3일 발간된 `오늘의 군축(Arms Control Today)' 11월호에 실린 회견에서 "북한에 들어가면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지를규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매우 작은 시설에서도 가능하고 환경 표본추출을 통해서 탐지할 수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잡지는 워싱턴의 군축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가 발간하는 군축 전문 월간지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신기술 덕분에 (핵) 규명 시스템은 10년 전보다 훨씬더 강력해졌지만 그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들어가도 정보기관의 정보와 인공위성 감시, 환경 표본 추출등의방법에 계속 의존해야 하며 (사찰단이) 항상 그곳에 머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우리가 어느 곳에서든 1, 2년 동안 (핵규명) 작업을 한다해도 100% 핵무기가 없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해결책은 그곳에 계속 머무는것이며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어 "만일 어느나라가 핵폐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실이 탐지된다면 국제사회는 어떤 위반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