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은 13일 양국 외무차관 회담을 열어 북한 핵6자회담의 다음달 재개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차기 6자회담의 시기와 미국의 대북 서면 안전보장 등의 의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케우치 차관은 또 다이빙궈 부부장에게 6자회담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와 함께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으나 다이빙궈 부부장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은 납북자 문제는 일본과 북한간 양자 협상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다이 부부장은 12일 저녁 일본 외무성의 아이사와 이치로 부장관과 만난자리에서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향을 갖고 있으며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말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한.미.일 3국이 `문서에 의한 안전보장'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측에 핵개발계획 완전포기를 문서로 약속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제시했다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다. 외무성 관계자는 "우리는 차기 6자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 한국과 중국, 미국과 논의해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