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13일 KBS 1TV토론회를 마친 뒤 KBS 정연주(鄭淵珠) 사장과 `뒤풀이'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시청료 분리징수' 문제 등으로 갈등이 증폭돼온 한나라당과 KBS간 관계가 개선될 지 주목된다. 두 사람의 회동은 KBS측이 "토론회 참석차 KBS를 방문하는 길에 경영진과 사전또는 사후에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게 어떠냐"고 제의했고, 최 대표측이 수락해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한 카페에서 이뤄진 뒤풀이에는 한나라당에서 최 대표 외에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 문광위 고흥길(高興吉) 의원, 박진(朴振)김영선(金映宣) 대변인, 임태희(任太熙) 대표비서실장 등이, KBS측에선 정 사장, 안동수 부사장, 주요 본부장들이 참석했으며, 토론회 진행자와 패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 대표와 정 사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단독회동을 않기로 사전조율했다는 후문이다. 뒤풀이에선 한나라당과 KBS간 갈등문제가 자연스럽게 화제로 올라 최 대표와 정사장 등 양측 참석자들은 맥주잔을 기울이면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얘기하며 웃음을 나누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대표 비서실장은 "두분이 만났다고 화해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양측이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KBS측 관계자도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온 양측이 만났다는데 의미를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