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위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위원장 박세일.朴世逸)가 13일 공식 출범,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박세일위원장을 비롯한 11명의 위원은 내주 첫 회의를 열어 선거구제를 비롯해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과 관련된 정치개혁안을 내달 중순까지 마련, 정개특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위촉장 수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 당이 제출한 정치개혁안을참고하겠으나 이와 관계없이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바람직한 정치개혁안을 만들겠다"면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정치권 스스로 정치개혁이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면서 "민간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모여 정치개혁안을 만들면 정치권에서도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용 의장은 "이번 협의회는 각 당 원내총무 및 대표, 정책위의장들이 새로운정치지형을 만들겠다는 합의 결과로 만들어진 기구"라면서 "국민의 여망을 모아 좋은 개혁안을 마련해 주면 정치권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