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전후복구 및 의료지원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서희, 제마 부대는 12일 발생한 폭탄테러와 관련해 영외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합참(의장 김종환)은 13일 서희.제마부대 주둔지와 인접한 다국적치안유지군(MSU) 기지에서 12일 오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이탈리아군 16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완벽한 안전확보가 보장되기 전까지 모든 부대원들은 영외활동을 중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희부대는 MSU로부터 2㎞ 떨어진 서희기술학교에서 지난 3일부터 현지주민 9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벽돌쌓기와 미장 등 건축기술 교육활동을 멈췄다. 미공군이 외곽경비를 맡고 있는 애더기지 내 야전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제마부대는 민간인 환자 치료활동을 종전대로 계속하되 병원 출입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은 대폭 강화키로 했다. 테러 당시 서희부대원 37명은 서희기술학교에서 건축기술을 교육하다 폭발음을 들었고, MSU에서 1㎞ 떨어진 시장 관사에서는 한국군 5명이 파괴된 건물 속 폭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고 합참 관계자가 전했다. 나시리야에는 서희부대원 379명과 제마부대원 85명이 전후복구 및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달 말 귀국한 1진 부대와 임무를 교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