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1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진 열린우리당에 대해 "내년 총선을 겨냥해 급조된 정당"이라고 냉소하고 "지지세력을 분열시키고 배신한 사람이 성공한 사례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분당 과정에서 쌓인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김성순(金聖順)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늘 내리는 가을비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슬픈 눈물"이라며 "열린 우리당은 내년 총선을 겨냥해 급조한 정당으로, 총선이 끝나면 사라질 시한부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환(金榮煥) 정책위의장은 "분당과 탈당을 거쳐 열린우리당이 창당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며 "한국정치사에 비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의례적인 축하인사 조차 하지 않았다.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개혁성과 참신성 등에서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20-25명의 소수 정당으로 시작했다면 총선에서 성공할 수도 있었을 것이나 세불리기에 급급하다보니 기존 정당에 비해 전혀 차별성이 없어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원내대표 선출도 잘못됐다"며 특정 당직자 문제까지 거론하며 "공허한 정치실험이 빨리 중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