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0일 한국의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무엇이든 한국이 옳다고 믿는대로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일본 및 한국 방문을 앞두고 외신기자센터에서 한국, 일본 등외국기자들과 한 회견에서 "한국이 얼마나 많은 병력을 파견하기를 바라는지 솔직히말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12일 워싱턴을 출발해 괌을 경유해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머물면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게 된다. 럼즈펠드 장관은 "나는 다른 나라들이 많은 병력을 보내는 것을 보고싶고 그것은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와 이라크에서 성공하기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이라크에 있는 32개국 외에 14개국과 추가 파병을 협의중인데 그 14개국이 모두 (이라크에)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 가고 싶지 않는 국가들이나 그곳에 더많은 병력을 보내고 싶지 않은 국가들이 오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우리는 그 국가들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우리는 당신들이 국민앞에, 선거구에, 의회에 가서 이런저런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정치적인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자기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의 일이아니고 각 주권국가들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주한미군 병력 감축과 관련해서는 어떤 결론도 내린 바없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는 (한국에 주둔한) 병력이나 비행기나 군함,탱크 등의 정확한 숫자에 관해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확실히 아는 것은 미국과 한국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진다 해도 동맹군의 군사적능력은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 또는 물건들이 (한반도에)존재하는 지에 상관없이 더 강화될 것이며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