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이 토목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존 킹 메달'(John King Medal)을 수상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종호(辛宗昊ㆍ43) 청계천복원사업 담당관(과장)은 최근`터널과 지하수의 역학적 상호작용 연구'라는 논문으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토목학회가 수여하는 존 킹 메달을 받았다. 존 킹 메달은 영국의 저명한 토목기술자인 고(故) 존 킹씨를 추모하기 위해 미망인 샬롯 킹 여사의 기부금으로 제정된 상이다. 영국 토목학회(ICE)가 해마다 토목 관련 저널에 출판된 논문을 심사해 최우수논문을 선정, 시상하며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지반공학분야 저널인 `지오테크니크(Geotechnique)'에 지난해 10월 실린 것이다. 수상 논문은 지하수의 장기적인 움직임과 이에 따른 터널의 영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예측한 것으로서 그간 터널과 지하수의 역학적 상호작용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명쾌하게 이론적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카이스트 출신인 신 과장은 런던대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자원회수시설 건설, 지하철 건설, 청계천 복원 등 시의 주요 사업계획 및 설계를 담당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