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11일 최근 노동계 폭력시위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노동계의 자제와 사용자측의 성실한 대화, 경찰의 의연한 대처를 촉구했다. 고 총리는 `최근 불법폭력 시위사태와 관련하여 근로자와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아무리 뜻이 옳아도 폭력시위로 얻을 수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근로자 여러분 모두가 자제력을 되찾고 대화로써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 달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불법.폭력 시위는 사회적 관심이나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기보다는심대한 역효과를 자아내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 등의 제도개선안 마련을 위해 노동계가 노.사.정간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고 총리는 "극렬한 폭력시위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는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에 대해 고 총리는 "노사분규가 진행중인 사업장에선 노사간 성실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 조속한 타결을 이룰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경찰에 대해 "감정에 휩쓸리거나 자제력을 잃어선 안되며 법 질서의수호자로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라"며 "시위대에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충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각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