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김광림 남측 위원장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은 7일 오전 11시부터 40분 가량 대북 식량차관의 분배 투명성을확인하기 위해 평양 시내 만경대구역 축전 2동 식량공급소를 직접 방문했다. 북측이 2000년 11월 이후 남북경협실무접촉 때 평양의 한 식량 분배소에서 쌀을나눠주는 것을 보여준 적은 있으나 남측 언론에 식량분배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걸 평양시 양곡담당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서 '대한민국 40㎏'이라고 찍힌 포대에 담긴 쌀을 직접 보여주면서 인천에서 출발해 남포항을 거쳐평양시까지 공급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김정순 축전2동 식량공급소 소장은 "축전 2동에 1천260가구가 있고 한달치씩 공급하지 않고 순별로 공급하며 한 순(보름)에 20㎏ 정도 타간다"며 "평균 한 사람당6∼7㎏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광림 남측 위원장은 "남쪽에서 공급된 것을 아느냐", "밥 맛은 어떠냐", "가구당 얼마나 공급되느냐" 등을 물었다. 축전 2동 26반에 사는 임성희(여.59)씨는 "전번에 40만t 차관 형식으로 보낸 것을 다 알고 있다. 대한민국 쌀인줄 다 안다"면서 "밥 먹으면 괜찮은데 좀 풀기가 없다"고 말했다. 임씨는 "남는 쌀을 시장에 파느냐"는 질문에 "장마당에 내다 팔지 않는다. 사회 주의 원리성은 필요한 것 만큼 분배받고 필요한 것 만큼 먹는다"고 말했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