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관련 당사국들의 동시 행동을 보장하는 `일괄 타결 방안'이 전제돼야 차기 6자 회담에 응할 방침이라고 이타르-타스통신이 6일 보도했다.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5일 뉴욕에서 이타르-타스 통신과 가진 단독 회견에서 "다음 6자 회담 개최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자세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충분한 공존 의지를 보인다면6자 회담은 멀지 않아 성사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과거와 같은 지연 전술을쓰거나 6자 회담을 우리에 대한 무장 해제 수단으로 삼는다면 회담은 성공하지 못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사는 "위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6자 회담은 더이상 필요 없을 것"이라며"미국의 불가침과 관계 정상화, 경제 발전 보장 약속 등이 우리가 요구하는 3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의 요구는 단순 명료하다"면서 "미국은 불가침과 관계 정상화, 경제 발전 기회 보장 등의 3가지 약속을 분명히 하면 된다"고 기존 요구 사항을 재확인했다. 박 대사는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일방적 행동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위 조건들이 충족되면) 우리도 동시에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