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함경남도 금호지구경수로 건설을 일시중단키로 결정한 데 대해 북한이 6일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현장에 투입된 장비 등을 돌려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미국이 중유 제공 중단에 이어 경수로 건설공사까지 그만둠으로써 조-미 기본합의문을일방적으로 완전히 파기했다"면서 "이에 대하여 끝까지 계산할 것이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금호지구에 들여온 장비, 설비, 자재와 기술문건들의 모든 반출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경수로 제공 협정 불이행으로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는 우리에게 끼친 손해를 경수로제공협정의 해당 의무사항에 따라 깨깨(철저히) 보상해야할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열릴 6자회담에서 피해보상을 강력히 제기할 뜻을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또 "6자회담 재개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때에 미국이 왜 이렇듯 우리에대해 자극적인 행동을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미국이 앞으로 회담이 재개되는 경우 우리(북)에 대한 정책전환에로 나오겠는지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미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 미국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쳤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ki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