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언론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제1회 아시아 신문업계 대표단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인민일보 장옌눙(張硏農) 총편집을 비롯한 아시아 13개국 언론인 25명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과거 언론이 정치권력의 탄압을 받던 시절 나도 언론편에서싸웠으나 지금 언론이 훨씬 자유로워진 다음에는 언론과 권력이 유착 또는 특별한관계를 가짐으로써 권력과 언론 모두 지나치게 비대한 권력행사를 않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그 변화과정에서 정부와 언론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으나 이에 관해 적절한균형점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앞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에선 한때 언론이 정치권력의 탄압을 받았지만 많은 국민과언론의 노력으로 민주화되면서 언론의 사회적 권위와 영향력도 크게 신장됐다"며 "대통령 권력도 있고 검찰도 권력을 크게 갖고 있으며 그 다음에 국회가 큰 권력을갖고 있는데 그에 못지 않게 언론도 큰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시아 신문업계 대표단회의를 주관하는 세계신문협회(WAN)의 홍석현 회장에 대해 "평소 존경하는 홍 회장이 이 회의의 회장이라는 점이 매우 기쁘고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