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면회소가 내년 봄부터 금강산 온정각앞 조포마을에 6천평 규모로 건립되며, 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내년설 이후 실시될 전망이다. 5차 남북 적십자회담 마지막날인 6일 2차 전체회의를 갖고 남북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면회소내에는 남북이 각각 30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나머지 5천400평에는 이산가족 상봉장, 면회소, 숙소,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착공시기는 지질조사,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착공에 앞선 사전준비에 5∼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내년 3∼4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왔으나 규모와 관련, 남북간 이견으로 3년여를 끌어왔다. 북측은 지난 9월 면회소 건설추진단 3차 접촉에서 당초 연건평 7만㎡(2만2천평)에서 한발 물러서 5만㎡(1만5천평)으로 하되 3만㎡(9천평), 2만㎡(6천평)로 2단계에걸쳐 건설하자고 수정안을 제시했으며 남측은 당초 2천300평에서 3천평까지 늘릴 수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면회소 운영은 운영경비 조달 등의 현실적인 여건을 이유로 남측이 맡게 될 전망이다. 연내 실시가 기대됐던 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북측이 '혹한기를 피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내년 설 이후 실시키로 남북이 합의했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인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