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의원은 6일 `차명계좌' 논란과 관련, "실무적 필요에 의해, 돈을 거둬들이는 쪽에서 일한 이화영 보좌관이 실무계좌를 만들었다"고 말해 선대위내 별도의 비공식계좌 관리 사실을 시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분과위원장단 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원칙적으로는 후원회 계좌에서 시.도지부를 거쳐 중앙당으로 보내는 절차를 밟았지만 급해서 실무적으로 실무계좌에 넣어 쓰고 나중에 정산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선거본부에 내 명의로 된 2개와 후원회 9개 등 11개의 공식계좌외에실무계좌 1개를 뒀다"며 "후원회별로는 서울 4개, 제주 3개, 경기.인천 각 1개의 계좌를 개설했는데 서울과 제주가 많은 것은 홍보차원에서 국민성금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서는 그 계좌를 차명계좌라 부르면서 그 안에 흑막이 있기를기대하고 있는데 돈을 거둔 과정에서 모든 후원금을 영수증 처리했으므로 한점 부끄러운 점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