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는 4일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물질 제한 규정 이행을 촉구하는 IAEA 연례보고에 대한 지지 결의안을 129대 1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IAEA는 지난 3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 이란, 이라크를 핵위험국가로 지적하고 전세계의 모든 무기급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유엔이 통제해 핵확산 위험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총회가 채택한 이번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IAEA의 입장에 대한국제사회의 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날 투표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북한의 김창국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IAEA와 북한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의 내용은 "전혀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시인한 적이 있다는 미국측의 주장은 여론을 호도하려는 조작극의 일부분으로 책임을 북한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IAEA가 북한이 국제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IAEA가 미국의 도구로 활동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