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강계, 성진을 포함한 북한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 안에 두는 사정 300㎞짜리 지대지 미사일이 처음 도입돼 이르면 연내에실전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고위소식통은 5일 "미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사정 300㎞의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 블록1A' 미사일이 이르면 연내 동부 전선에 실전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실전배치되는 '에이태킴스 블록1A'형 미사일은 우리나라가 지난 97년부터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사거리 165㎞급 '에이태킴스 블록1'형 미사일을 개량, 사거리와 정확도를 높인 신형 미사일로 해외 판매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군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사거리 300~550㎞에 이르는 스커드 미사일을 겨냥해이 미사일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한국군은 사거리를 180㎞로 제한한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180㎞짜리 '현무'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01년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북한 후방지역의 지휘소, 미사일.공군기지, 군수공장, 통신시설 등 전략목표물 공격이 가능해져 한국군의 전략 타격능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됐다. '에이태킴스 블록1A'형 미사일은 내년말까지 모두 110발(발사대 110여문)이 도입되며 미사일 1발은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을 가진 자탄 300여개를 갖고 있어 축구장 3~4개 넓이(400m×500m)를 초토화할 수 있다. ATACMS 미사일은 구형 랜스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85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것으로 다연장 로켓 발사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외형상 발사대 안에 로켓이있는지 ATACMS 미사일이 있는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사정 40여㎞의 개량형 227㎜ 다연장 로켓탄 1천600여발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