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김광림재정경제부 차관은 5일 "이번 회담에서 경협사업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핵문제를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리는 제7차 경협위 참가를 위해 출발하기 앞서 이날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북측에)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 전반이 제대로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간 경제협력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금강산 관광사업은 잘 이뤄지고있는 만큼 그동안 미진했던 개성공단 조성과 경제시찰단 방문 사업 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회담 대표단과 정부지원요원, 취재진 등 34명은 오전 9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뒤 중국 선양(瀋陽)에서 북한 고려항공으로 갈아타고 오후5시 20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6시께 숙소인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7시께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김령성 내각책임참사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가하는 것을시작으로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회담 이틀째인 6일에는 오전 전체회의와 오후 실무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경협사업 논의에 들어가며 오후에는 단군릉을 참관할 계획이다. 특히 남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기간 그동안 북측에 제공한 식량차관의 분배현장을 직접 방문, 분배의 투명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북측에서는 이번 회담에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을 위원장으로 조현주 민족경제연합회 실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박성희 전기석탄공업 국장, 최현구 삼천리총회사 총사장, 김병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이 참가한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