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4일 저녁 금강산 김정숙휴양소에서 북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남북은 5일 오전 10시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첫 전체회의를 갖고 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3년여 동안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는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과 9차 이산가족 상봉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는 만찬장에서 "1천만 이산가족이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는 문제들을 빨리 해결하자"면서 "면회소 설치가 한걸음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임위원은 "뜨거운 동포의 정으로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합해 잔을 들자"며 건배를제의했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작년 9월 제4차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확대와 6.25전쟁중 소식이 끊긴 사람들의 생사확인 문제도 거론할계획이다. 또 연내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남측 대표단 22명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 임시 남북출입관리연락사무소(CIQ)에서 금강산 육로관광객 595명과 함께 방북했다. 남측 대표단은 오는 6일 전체회의를 끝으로 공식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