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장영달(張永達) 위원장은 3일 미국의 이라크파병 요청과 관련, "우리도 군대를 파견해놓고 있는 이상 미국의 대이라크 전략에 관여할 권리가 있다"면서 "미국은 우방에 대해 보병위주의 전투병 파병만 주장하다가 이라크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일부터 국방위 회의가 열려 예산심의를 해야하기에 늦어도 다음주초 기자회견을 가진 후 이같은 나의 입장을 미대사관에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금과 같은 (우방 전투병으로 자국병력을 대체하는) 전략을 계속구사할 경우 우리 모두가 함께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대사의 '북핵문제와 체제보장 병행의사' 발언에 대해서 "허바드 대사의 얘기는 지난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때 보다 진일보한 내용이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국회로서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