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일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감사원의 공정성 확보 방안 및 전 후보자의 병역·재산문제 등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민주당 조한천 의원은 "후보자는 경제부총리 등 요직을 거쳤는데 감사원장이 될 경우 본인이 수행한 정책에 대해 공정한 감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직무상 대통령이 문제 있을때 감사할 의향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전 후보자는 "대통령에 대해서도 행정수반으로서의 정책 결정행위에 관한한 성역없는 감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 동의안에 대한 국회 부결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발목잡기'라고 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신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병역문제와 관련,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65,67년에 폐결핵으로 입영 연기했다가 68년에 면제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 후보자는 "66년 행시 합격 후 다시 사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폐결핵이 악화돼 입영 면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청문특위 위원 13명 모두 "큰 흠결은 없다"고 밝혀 동의안은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의 병역면제와 재산증식 의혹 등 도덕성에 일부 하자요소를 지적하고 있으나,공직경험과 경륜 등 업무능력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도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오는 7일 본회의를 열고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