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2일(현지시간)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해 "베트남전은 전쟁중 교전을 위해 참전했으나 이라크는 전쟁이 끝나고 전후복구, 인도적 사업, 평화정착, 재건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부대의이름도 이라크 전후재건 지원부대의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5차 정부혁신 세계포럼' 참석차 이날 오후 멕시코에 도착한 고 총리는 저녁시내 프레지던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교민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파병문제에 대한 교민 질문에 "정부는 나라의 국익, 한미 동맹관계, 유엔안보리 결의를 종합 검토,전후 이라크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파병을 원칙적으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총리는 간담회 인사말에서도 "정부의 노력으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국민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최근부시 대통령이 다자틀내 서면 안정보장을 언급함으로써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 총리는 간담회에서 `멕시코 한인회가 추진하는 2005년 한인이주 100주년 기념사업의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교민들이 불만을 터뜨리자 "제가 외교부와 기획예산처를 중재해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기념사업중 하나인 `한글학교' 건립에 대해 "해외동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게 2-3세 교육인데 한글학교가 급한것 같다"며 "건립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보내주면 정부에서 지원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총리는 또 "정부는 100주년 기념사업이 우리 동포의 멕시코내 위상과 자긍심을 높여주는 일이어서 한인회관 복원, 기념비 건립, 역사편찬사업 등 최선을 다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