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전투병과비전투병 혼성부대를 편성하는 등 세부 방침에 대한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4일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 서주석(徐柱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을 대표로 하는 대미 파병협의단을 미국 워싱턴에 파견하기로 했다. 파병 협의단은 5, 6일 미국측에 이같은 우리측의 파병 세부방침을 설명하고 이문제를 집중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이수혁 차관보는 2일 '3천명선 전투및 비전투병 혼성부대 파병' 방침에 대해 부인한 뒤 "정부는 이라크 파병의 규모와 성격, 형태에 대해 계속 검토중이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미 대화를 위해 기본적 판단은 갖고 있으나이를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파병협의단의 대미협의 결과와 2차 이라크 정부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파병 규모와 성격, 형태를 최종결정한 뒤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통해 통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비공식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3천명선 전투 및 비전투병 혼성부대 파병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