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일 열린우리당 송영진(宋榮珍) 의원의 미군 영내 도박사건과 관련, "당직사퇴만으로 어물쩍 넘겨선 안된다"며 검찰 수사를 주장하는 등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당'의 도덕성 공격에 목소리를맞췄다. 한나라당 송태영(宋泰永)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이 송 의원의 당직사퇴로 파문을 마무리하려는 것은, 파렴치한 행태로 전체 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고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킨 비행에 비춰 턱없이 미흡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재두(金在斗)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은 송 의원이 사회적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를 권유해야 한다"면서 "이번사건에 대한 징계 정도가 열린우리당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가늠하는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송 의원과 P씨 등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이 강원랜드 VIP룸(귀빈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민주당 김동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은 도박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7일 창준위 발족식에서 송 의원을 충남지역 창준위원장으로 선출했다"며 송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출당 등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회에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용산 미군부대내 미군 가족용 가설 카지노에서 2시간반 정도 게임한 게 전부이고 큰 게임을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강원랜드에는 연초와 8월께 친구들과 강원도에 휴가를 갔다가 잠깐 들러 몇십만원 정도 슬롯머신을 한 적은 있지만, 말썽 날 정도는 아니었다"며 "VIP룸은 그냥 둘러보기만 했고, 게임은 일반 게임장에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