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는 30일 북한이 제2차 6자회담에합의했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에 고무됐다면서 회담의 조기 재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을 계속하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는 보도에 고무됐다"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 야망을버리고 핵무기 개발계획을 종식하도록 한다는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이루는데 다자적인 과정이 최선의 희망을 제공한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동시 행동의 원칙 아래 일괄 협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6자회담의 후속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김위원장은 또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중국지도부의 초청을 수락했다. 북한은 또 후속 회담 개최의 조건으로 대북 안보에 대한문서보장과 인도주의적 지원의 재개를 요구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의 관여와 이 회담에 대한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다른 나라들과 대북 서면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하겠다고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우리는 모종의 안보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에 관해 다자간 틀내에서 논의하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입증할 수 있고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의 조기 재개를 환영하지만 `동시 행동(simultaneity)'이라는 단어는 미국측이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가 그 회담의 조기 재개를 환영하 것은 분명하며 중국측이 북한에서 한논의들은 옳은 방향으로 가는 조치로 보인다"면서 "그(우방궈)의 방북에 대해 중국측의 얘기를 듣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우처 대변인은 "동시 행동은 우리가 사용한 단어가 아니라는 것은 지적하고 싶다"면서 "그것은 그들(북한)이 지난번 회담에서 한 제안을 묘사한 방식일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우리 제안들부터 얘기를 시작할것이며 만일 그들(북한)이 자기들의 제안에서 얘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그것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실제로 6자회담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2차 6자회담의 성사가 `기정사실화'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대북 서면 안보보장 방안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그것을 서면으로 해줄 수 있다고 분명히밝혔고 우리는 다양한 모델과 전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