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1일 "미국의 다자틀내 안전보장 제공 제의와 이에 대한 북한의 고려 용의 표명은 매우 긍정적 진전"이라며 "북핵문제는 결국 다자간 대화를 통해 포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6자회담은 곧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제주평화포럼'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는 반드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안전보장과 경제재건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핵문제 해결 전망과 남북한 관계 개선은 동북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지역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제주 스스로 자기발전 방향을 추스려 나가야 한다"면서 "제 임기 중에 '제주특별자치도(道)'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별자치도에는 권한을 대강 넘겨주는 게 아니라 세금도 따로 부과할 수 있고 깎아줄 수도 있고 그밖의 행정규제도 스스로 판단해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