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31일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이 기회에 깨끗한 정치문화 실현을 위해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김원기 창준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선자금이든 총선자금이든 당 재정이든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정치권에 '빅뱅'(대폭발)이 오더라도 차제에 우리 정치권이 깨끗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우리부터 솔선하자"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격에 대해 "과거 한 식구였던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음해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역대 어느 선거보다 노무현 후보측이 상식 밖일 정도로 적은 돈을 쓴 것은 노 후보를 흔들었던 사람들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5대 기업 등에 대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확대 움직임과 관련,"일부 언론과 국민이 경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론 (경제 충격의) 부담을 짊어지고 가더라도 그것이 도리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길"이라며 검찰의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30일 대 국민사과는 무엇에 대해,왜 사과하는지 전혀 밝히지 않아 진실성이 부족하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