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일 "미국의 다자틀내 안전보장 제공 제의와 이에 대한 북한의 고려 용의 표명은 매우 긍정적 진전"이라며 "북핵문제는 결국 다자간 대화를 통해 포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6자회담은 곧 열릴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제주평화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는 반드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며"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안전보장과 경제재건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남북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생각한다"면서 "북핵문제 해결 전망과 남북한 관계 개선은 동북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낙후지역 개발을 지원, 모든 국가들이경제통합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역내 교역자유화를통해 궁극적인 경제통합을 지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제주 4.3사건에 대해 "격렬한 좌우대립으로 수많은 주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이 비극적 사건은 우리에게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며"대립과 갈등의 잔재를 해소하고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평화포럼 연설에 이어 제주시 모 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 지역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