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는 31일 오전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아들 정연.수연씨 내외등 가족과 추모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친인 고 이홍규(李弘圭)옹 1주기 추도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9시35분께 한 여사와 함께 성당에 도착한 이 전 총재는 전날 SK비자금 사건에 대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탓인지 표정이 굳어있었으나 성당입구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추모객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추도미사는 혜화동성당 김철호 주임신부와 고 이홍규옹의 외손자이자 수락동성당 주임신부인 강송수 신부가 공동집전했다. 추도식에는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 박주천(朴柱千) 하순봉(河舜鳳) 김기배(金杞培) 전 사무총장, 윤여준(尹汝雋) 양정규(梁正圭) 신영균(申榮均) 신경식(辛卿植)권철현(權哲賢)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명과 이종구(李鍾九) 이병기(李丙琪) 이흥주(李興柱) 전 특보 등 측근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전 총재는 추도미사를 마친 뒤 SK비자금 사건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충남 예산의 선영으로 떠났다. 앞서 이 전 총재는 전날 한나라당사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옥인동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